[CES 2026 Real Review – 워프솔루션] 세계 최초 ‘배터리 프리(Battery-Free) 도시’는 왜 해남이어야 하는가… 김영록 지사님께 제시한 ‘배터리 프리 솔라시도’ 청사진
CES 2026 Real Review 정책 제안 컨퍼런스 현장에서 워프솔루션 김민수 사업담당이 ‘배터리 없는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에게 가장 위험한 공약은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정책’이다. 반대로 가장 강력한 정책은 예산이 크지 않아도 즉시 실행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을 줄이며 성과를 쌓는 구조다.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도시의 운영 방식을 바꾸는 정책이 여기에 해당한다.
CES 2026 Real Review 정책 제안 컨퍼런스는 바로 그 지점을 겨냥했다. 전시장에서 박수만 받는 미래 기술이 아니라, 지금의 도시 예산과 행정 구조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만을 정책 언어로 번역하는 자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워프솔루션이 제시한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스마트시티가 배터리에 의존하는 순간, 그 도시는 유지비의 늪에 빠진다”는 경고다.
김민수 워프솔루션 사업담당은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먼저 막히는 지점은 화려한 AI가 아니라, 도로 아래와 콘크리트 속에 묻힌 센서들”이라고 지적했다. 센서가 늘어날수록 배터리 교체 인력, 폐기물 처리, 도로 통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날 워프솔루션이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세계 최초 배터리 프리 도시’의 최적지로 지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규 도시인 만큼, 기존 도시처럼 배터리에 의존하는 인프라를 답습하지 않고, 처음부터 ‘배터리 없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프솔루션이 제시한 자료 화면. 배터리 기반 IoT 인프라가 센서 확장과 함께 유지보수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우는 구조적 한계를 수치로 설명하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배터리가 다 되면 길을 다시 파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 진짜 병목
김민수 사업담당은 스마트시티 유지비 폭증의 원인을 단순하게 풀어냈다. “센서는 작지만, 관리 비용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다. 도로, 교량, 건물 내부에 매립되는 균열 감지 센서나 환경 센서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교체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전선을 연결할 수도 없고,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도로를 파헤쳐야 한다면 그 순간 스마트시티는 ‘비효율 도시’로 전락한다. 실제로 센서 설치 수가 늘어날수록 배터리 교체 인건비와 운영비가 초기 구축비를 넘어서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김 사업담당은 “지금의 스마트시티는 기술은 앞서 있지만, 에너지 공급 방식은 여전히 20세기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배터리를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구조 자체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스마트시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지는 도시가 아니라, 더 관리하기 어려운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무선 전력 전송 도입 시 재정·환경·행정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워프솔루션의 분석 자료. 초기 구축 이후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강조됐다. | 촬영 – 에이빙뉴스
“전선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면”… 도시 에너지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발상
워프솔루션이 제시한 해법은 단순하지만 파괴적이다. 전기를 전선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보낸다는 개념이다. RF(무선 주파수)를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다수의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김민수 사업담당은 “전선을 끌어오기 어려운 곳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기도 공기를 통해 보낼 수 있다면, 도시는 충전 걱정 없이 스스로 돌아가는 구조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를 어디서 만드느냐보다,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라는 의미다.
해상 풍력이나 외곽 태양광 발전처럼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산된 전기를 도시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막대한 케이블 공사비와 유지비가 뒤따른다. 무선 전력 전송은 이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대안이다.
물론 전력 손실이라는 기술적 과제는 남아 있다. 그러나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비용과 비교하면, 특정 구간에서는 무선 송신이 훨씬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워프솔루션의 판단이다.

CES 2026 Real Review 정책 제안 컨퍼런스 패널 토의 현장. 배터리 없는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차세대 도시 에너지 구조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 촬영 – 에이빙뉴스
“6G 시대엔 통신만이 아니라 전력도 위성으로 간다”
이날 패널 토의에서는 6G 시대의 가능성도 함께 논의됐다. 김민수 사업담당은 “6G는 중계기를 거치는 통신이 아니라, 위성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 공급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중계기와 케이블 중심의 도시 인프라가 사라진다면, 전력 역시 위성이나 원거리 송신기를 통해 공급되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통신과 전력이 동시에 무선화되는 시나리오다.
김 사업담당은 “전기차처럼 대전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기술적 한계는 이미 넘어섰다”며 “현재의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규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워프솔루션은 규제 범위 내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저전력 인프라부터 시장을 열고 있다.
도로 센서, 구조물 안전 센서, 스마트폴 등이 그 출발점이다. 한 번 설치하면 사실상 손댈 필요 없는 ‘유지보수 없는 도시 인프라’가 목표다.
AI 기반 RF 무선전력전송 기술 개념도. 전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다수의 기기에 원거리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프리’ 구조를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선 없는 전력 혁명… 워프솔루션, ‘에너지의 와이파이(Wi-Fi)’ 시대를 열다"
워프솔루션이 주도하는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은 전력 공급의 상식을 바꾸고 있다. RF 기반 원거리 충전 방식은 전용 패드 위에 기기를 올려두어야만 했던 기존 무선 충전의 한계를 넘어, 와이파이처럼 공간 안에 있기만 하면 전력을 공급받는 구조다. 전력을 송신하는 트랜스미터(Tx)와 이를 받아 에너지로 변환하는 초소형 리시버(Rx)를 독자 기술로 구현해, 전자 기기들이 충전기 앞에 묶여 있던 제약에서 벗어나게 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워프솔루션은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고, 특히 초소형·고효율 정류 회로(ASIC) 기술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 사례가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는 게이밍 마우스다. 사용 중 공기 중으로 전달된 전력이 실시간으로 공급되며, 유선의 불편함과 배터리 방전의 스트레스를 동시에 제거했다.
B2B 현장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빠르다. 워프솔루션은 스마트 팩토리와 유통 매장 내 수천 개의 전자가격표시기(ESL), IoT 센서를 배터리 교체 없이 상시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천장에 설치된 파워 스테이션이 조명처럼 아래 공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교체 인력과 폐기물 비용을 사실상 ‘제로’로 만든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충전 단자 부식이나 재수술 부담이 따르던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 스마트 보청기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제 워프솔루션의 시선은 ‘배터리 없는 스마트시티’로 향한다. 교량 안전 센서, 건물 콘크리트 속 균열 감지 센서처럼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인프라에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해 도시 전체의 안전망을 유지하는 구상이다. 전원 공급의 한계로 멈췄던 ‘죽은 센서’를 다시 살리고, 공간 자체를 에너지의 통로로 바꾸는 것이다. 전선을 깔아온 100년의 도시 인프라를 무선 에너지 그리드로 전환하려는 워프솔루션의 도전은, 스마트시티의 다음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번 CES 2026 Real Review 정책 제안 컨퍼런스는 에이빙뉴스와 참여 기업들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 서초구 원지동 MIK 베이스캠프에서 CES 2026 직후 현장 흐름을 가장 빠르게 정책 언어로 재구성하는 공식 리뷰 프로그램으로, 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됐다.
컨퍼런스에는 CES 2026 혁신상 수상 기업을 중심으로 AI, 피지컬 AI,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기업이 참여했다. 에이빙뉴스는 이들 기술을 단순한 전시 성과가 아닌 지자체 정책, 공공 실증, 제도 연계가 가능한 실행 모델로 번역하며, 정책과 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
출처 : 에이빙(AVING)

